울릉도 출신 목회자 모임 '울목회' 결성
입력 2012-07-02 15:51
[미션라이프] 울릉도를 고향으로 둔 목회자들의 모임이 결성됐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 명선교회는 울릉도 출신 목회자들을 초청, 울목회(사진)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에 배성태(명선교회)목사, 초대 총무에 최요한(서울 명동교회)목사를 선임했다. 부회장에는 김기해 유병곤 윤일국 목사가 임명됐다.
1906년 첫 복음이 들어간 울릉도는 인구 1만여명에 불과한 단일 지역임에도 그동안 250여명(기침150여명, 통합 40여명, 기타 60여명)의 목회자들을 배출하고 복음화율도 32%를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울릉도 지역에 초기부터 복음을 전파한 침례교의 경우 이곳 출신 총회장만 4명(김용도 한명국 양준길 정태진 목사)이 배출됐다.
지난 2009년 선교 100주년을 맞았던 울릉도를 선교차 첫 방문한 사람은 영국성서공회 소속의 매서인이었던 김병두 씨였다. 또 울릉도에 목회자가 첫 성례식을 베푼 것은 호주 선교부 소속으로 1910년 한국에 온 매견시(梅見視-J. N. Mackenzie) 목사였다. 이후 울릉도는 계속 순행목사만 방문하다 1944년 8월에 주낙서 목사가 울릉도의 첫 목회자로 파송을 받는다.
현재 울릉도에는 38개의 교회가 있다. 침례교 장로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교인은 약 3000여명에 달한다. 섬 지역 대부분이 풍우제 등의 영향으로 우상숭배가 심한 편임에도 울릉도는 예외이다. 특히 올해 예장 통합이 울릉도 선교 100주년기념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 5월23일 착공식을 가진 것은 의미가 크다.
배성태 목사는 “복음화율이 높은 울릉도지만 전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도서지역 선교의 교두보로 삼았으면 한다”며 “침목단체 성격으로 출발한 울목회지만 형태를 갖춰 국내외 선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