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내각 최대 위기…오자와 “2일 탈당” 집권 민주당 분열
입력 2012-07-02 01:09
소비세 증세 법안을 놓고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갈등을 빚어온 일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탈당 의사를 2일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50여명에 달하는 자신의 계파 의원들과 함께다. 그는 소비세 증세 법안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노다 총리가 응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전 대표는 1일 이와테현 모리오카에서 기자들에게 “이르면 내일이라도 당장 우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2009년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의 분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다 내각에 큰 타격을 가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중의원에서 239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을 이루고 있다. 오자와 전 대표가 반대표를 던진 의원 중 54명 이상과 함께 탈당하면 민주당의 단독 과반은 붕괴된다. 지난 26일 중의원에서 소비세 인상안에 민주당 의원 57명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민주당이 분열할 경우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는 2일 민주당 임원회의회를 주재하고 중의원 표결에서 소비세 증세법안에 반대한 의원들의 징계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고시이시 아즈마 민주당 간사장은 TV 토크쇼에 출연해 “(오자와 전 대표 측의) 잔류를 설득할 계획이지만 어떤 아이디어나 효과적인 방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연합뉴스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