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전날 사고…불안한 의정부 경전철

입력 2012-07-02 01:06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의정부 경전철이 1일 오전 5시 개통했다.

의정부경전철㈜는 발곡역~회룡역(1호선 환승)∼의정부시청~경기도청북부청서~탑석역 등 15개역 11.1㎞ 구간을 하루 414회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30분까지이다. 출퇴근시간 배차간격은 3분30초이다. 기타 시간은 6~10분 간격이다.

무인 전동차는 독일 지멘스사 제품으로 폭이 2.08m로 좁다. 최대 248명을 태울 수 있고, 최대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요금은 성인기준 1300원.

하지만 개통시간을 코앞에 둔 30일 오후 8시50분쯤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시범 운행 중이던 전동차 18대가 급정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수백명이 지상 20m 선로 위를 걸어서 역으로 탈출하는 소동을 벌였다.

사고는 의정부역에서 범골역으로 가던 전동열차에서 취객이 승객 비상탈출용 핸들을 멋대로 조작함에 따라 비상제동 장치가 작동되면서 일어났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전 구간이 무인으로 운영돼 전동차 1대에 문제가 생겨도 모든 전동차가 멈춘다”며 “취객이 비상탈출용 핸들을 잘못 작동해 중앙관제실로 비상 신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의정부=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