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여성 영관장교 첫 탄생… 김윤전·한경아·조윤정 소령 진급

입력 2012-07-01 20:07

해병대 창설 이후 63년 만에 첫 여군 영관장교가 탄생했다. 해병대는 김윤전(36), 한경아(34), 조윤정(35) 대위 등 여성장교 3명이 1일자로 소령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1년 3월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병대 사관후보생 96기로 입소해 같은 해 7월 소위로 임관했다.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에서 최초로 여성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맡았고, 한 소령은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국내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4개월간 미국 해병대 정보훈련센터 군사교육을 받았다. 조 소령은 조만간 백령도나 제주도로 발령받아 해병대 최초의 해당부대 여성 헌병대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1949년 창설된 해병대는 6·25전쟁이 벌어지던 50년 8월 31일 여성 의용군을 자원입대 형식으로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55년 모두 전역한 뒤 김 소령을 비롯한 여성 학사장교 7명이 임관할 때까지 여군이 없었다. 현재는 장교 90여명, 부사관 120여명의 여군이 다양한 분과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