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식 출범 첫날 이모저모… “세계적 명품도시 기대” 축제 분위기
입력 2012-07-01 19:59
마침내 세종특별자치시가 1일 출범해 세계적 명품도시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세종시 출범은 단순히 광역자치단체가 1개가 늘어난다는 의미를 넘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이끌어내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출범 첫날 세종시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세종시 출범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축제가 줄을 잇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는 ‘세종시 출범을 축하합니다’ ‘국가균형 발전의 초석’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시’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연기군청을 개조해 마련된 세종시 임시청사(조치원읍 군청로)에는 ‘축 7월 1일 세종시 출범’이란 애드벌룬이 하늘 높이 띄워졌다.
대전, 충남, 충북 경계지역에 설치돼 있는 지명 표지판도 ‘충남 연기군’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모두 바뀌었다. 주요 도로도 새롭게 단장됐다.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는 이날도 입주민들이 이삿짐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입주민들이 주로 30∼40대 젊은층이어서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정부청사와 아파트 건설현장도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바쁜 일손을 놀렸다.
세종시 공무원 800여명은 정상 출근해 2일 예정된 출범식과 세종시장 취임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오후 2시30분부터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회관에서 출범식 리허설에 비지땀을 흘렸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 오후 8시 출범 전야제로 열린 ‘KBS 열린음악회’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지자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열린음악회는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시 탄생을 알리고,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개최됐다. 1만여 시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수 인순이, 원더걸스, 남진, 현철, 정수라밴드와 테너 임웅균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출범을 축하했다. 앞서 식전 행사가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돼 세종시 홍보 동영상과 주요 기관, 단체장 인사가 있었다.
출범식은 2일 오전 10시30분 정부와 정치권, 세종시의 손님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새롭게 탄생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세종시의 미래비전 제시, 범시민적 화합과 통합의 계기가 되도록 준비됐다.
출범식에서 유한식 초대시장이 취임식을 갖고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세종시 임시청사에서는 현판 제막식과 사무인계인수식, 주민들의 화합을 다짐하는 합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