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 30배 증가
입력 2012-07-01 19:59
지난 20년간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30배가 늘어난 반면 9세 이하 진료비는 9배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비율도 전체의 3분의 1로 늘어나 건강보험에 큰 부담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시행 35년의 역사를 정리한 ‘통계로 본 건강보험 35년’을 1일 발표했다. 1977년 첫 시행 이후 건강보험은 2011년 기준 보급률 96.8%(피보험자 4930만명)로 전 국민의 건강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시행 첫해 보급률은 8.8%(320만명)에 불과했다.
건강보험을 통한 진료비는 90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6조20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전체 의료비 지출 중 본인부담금 비중은 80년 74.0%에서 2010년 32.1%로 41.9% 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노령화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90년 4.9%에서 지난해 10.5%로 배 정도 늘어난 반면 노인 진료비 점유율은 90년 8.2%에서 지난해 33.3%로 4배 이상 커졌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