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이용자 80% “무료할 땐 전화 꺼내”
입력 2012-07-01 19:51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가진 사람 10명 중 8명은 대중교통 이용 시 스마트기기를 만지작거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학회가 방송통신위원회 지원을 받아 수행한 ‘스마트미디어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누군가를 기다릴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스마트기기 이용자의 80.0%는 ‘휴대전화를 꺼내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반면 ‘특별히 하는 활동이 없다’(8.8%)거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11.2%) 등 다른 응답은 20.0%에 그쳤다.
언론학회 연구팀은 작년 9∼10월 서울, 인천, 경기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를 시행했다. 이 중 300명은 스마트폰 이용자, 200명은 태블릿PC 이용자(일부는 스마트폰도 같이 이용)였으며 나머지 300명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스마트기기 비이용자들은 같은 질문에 절반이 넘는 52.6%가 ‘특별히 하는 활동이 없다’(34.4%),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18.2%)고 응답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대답은 47.4%에 그쳤다.
연구팀은 “스마트기기가 무료함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을 스마트기기가 대체해 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