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주식시장 진출… 최대 한도 3억 달러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 투자
입력 2012-07-01 19:23
한국은행이 중국 채권시장에 이어 주식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은은 1일 “지난달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한도인 3억 달러 전액을 중국 A주식시장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중국 주식시장 투자는 처음이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비한 위험 분산 효과와 함께 외화보유액 투자기회 확충, 위안화의 국제화 대비 등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서 QFII 자격을 취득했다. QFII는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 등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을 의미한다. A주식시장은 위안화로 거래하는 내국인용 시장이며, 한은은 3억 달러의 투자한도를 인정받았다.
한은은 다양한 투자전략 확보 차원에서 이번 주식 투자를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했다. 앞서 지난 4월 한은은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장외시장)에도 진출, 32억 달러(200억 위안)의 투자한도를 받았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활발했던 실물거래에 비해 한·중 간 금융협력 관계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면서 “이번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진출로 양국 간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