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관측사상 가장 더웠다… 105년 만에 최고
입력 2012-07-01 19:04
지난 6월 한 달간 서울의 기온이 105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서울의 평균 기온은 24.1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6월 평균 최저기온도 20.0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9.7도로 1929년 29.8도를 기록한 이후 8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7·8월 평균 최고기온이 각각 28.6도, 29.6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여름보다 더한 찜통더위가 6월 내내 지속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6월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11일이나 됐고, 지난달 19일에는 낮 기온이 33.5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의 고온건조한 ‘높새바람’으로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데다 서울 도심의 열섬 효과도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녹지가 적은 서울에 인구와 각종 산업시설이 밀집되면서 기온이 더 올라갔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상층에 있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오래 머물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