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탄생교회’ 세계문화유산 지정… 유네스코서 13대 6으로 통과

입력 2012-07-01 18:40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문화유산 선정위원회를 열어 팔레스타인이 신청한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사진)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지정안을 13대 6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예수탄생교회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베들레헴의 예수 출생지:예수탄생교회와 성지 순례길’이란 이름으로 오르게 된다. 예수탄생교회는 팔레스타인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2010년에만 1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이스라엘 치하에서 파괴 위협을 받았던 베들레헴 교회를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잘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유네스코 가입 이후 예수탄생교회에 대한 긴급복구가 필요하다며 세계문화유산 지정안건을 긴급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예수탄생교회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팔레스타인 단독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공동신청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정이며, 유엔의 신뢰와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