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뮤직 텐트’서 클래식의 향연… 9회 대관령국제음악제 7월 26일∼8월 5일 다양한 무대

입력 2012-07-01 18:20


해발 700m의 숲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

올해로 9회를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26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에서 펼쳐진다. 정명화 정경화 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직접 무대에도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8월 2일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에서 ‘샤콘느’를, 4일에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4일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를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연주한다. 자매가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도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300석 규모로 신설된 다목적 공연장인 ‘뮤직 텐트’. 축음기의 나팔 모양을 본뜬 지붕과 사방이 투명한 유리벽이 인상적이다. 날씨가 좋으면 유리벽을 열고 야외 공연장 같은 분위기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뮤직 텐트에서의 첫 공연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무대에 올려진다. 성시연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으며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김우경,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체프, 서울모테트합창단 등이 공연한다.

‘춤에서 춤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미국의 유명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 커플인 이리나 드보로벤코와 막심 벨로세르콥스키, 국립발레단의 객원 수석 김주원과 수석무용수 이동훈의 공연도 마련된다.

후원자를 위한 H석(High Contributor) 제도가 처음으로 운영된다. H석은 매 공연당 20장씩 판매되며, 가격은 25만원(티켓 값 5만원 포함)이다(033-249-3374).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