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승환 227S 최다 세이브 타이…이승엽 역대 최소경기 1000타점

입력 2012-06-30 00:44

삼성 이승엽과 오승환이 나란히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이승엽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1회 2사 1루에서 결승 투런포를 때렸다. 전날까지 통산 타점 999개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2개를 보태 역대 8번째로 1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1209경기 만에 1000타점을 달성해 종전 심정수(1402경기)가 보유하던 이 부문 역대 최소 경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또 한·일 통산 500홈런에도 2개를 남겼다.

이승엽이 대기록을 세우자 ‘끝판대장’ 오승환도 역대 통산 최다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며 뒷문을 잠갔다. 오승환은 4-1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시즌 15세이브째를 챙긴 오승환은 통산 227세이브로 김용수가 세운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은 김용수(609경기)보다 무려 200경기 이상 적은 368경기 만에 최다 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이승엽과 오승환의 맹활약 속에 넥센을 5대 1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위 SK에 승차없이 승률에 뒤져 3위를 유지했다. 1위 롯데와의 승차도 한 경기로 좁혀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노경은을 앞세워 롯데를 6대 1로 꺾고 공동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7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두산에 일격을 당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는 한화를 11대 2로 대파하고 6연승을 내달렸다. 공동 4위(넥센·두산)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꼴찌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SK와 LG의 경기는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