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젠주 中 공안부장 내달 방한
입력 2012-06-30 00:35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 공안부장의 공식 방한은 처음이어서 이를 계기로 중국 공안에 구금돼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석방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멍 부장이 다음 달 방한키로 했으며 구체적 일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멍 부장은 외교부 당국자들과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 사법기관장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멍 부장 방한 기간 중 양국은 수사 공조 방안, 출입국 관리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비롯해 구금 중인 김씨 석방과 관련한 협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국 정부는 김씨에 대해 국가안전위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석방되리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멍 부장은 10월 제18차 중국공산당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 향후 10년을 이끌어나갈 새 지도부(9명)의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멍 부장은 당시 김 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은 동지에 의해 조선혁명의 계승문제가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