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8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2-06-29 19:10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28일(현지시간) 8개 브라질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금융기관을 떠받치는 글로벌 환경에서 브라질 은행들이 브라질 정부보다 현저하게 높은 등급을 받을 수는 없다며 이들의 신용등급을 1∼3단계 낮췄다.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은 브라질 정부의 신용등급(Baa2)과 같거나 한 단계 높은 등급이 됐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 대상은 방코 도 브라질, 방코 사프라, 방코 산탄데르, 방코 브라데스코, HSBC 브라질, 방코 이타우 우니방코, 방코 이타우 BBA, 방코 보토란팀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산정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에 있는 은행 전부를 재평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 자체의 영업이 현저하게 악화됐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브라질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와 그 여파가 은행권, 특히 자본시장에 자금 조달을 의존하는 은행들에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세계 각국 정부가 주요 은행의 부채를 떠안는 등 구제에 나선 점을 감안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해당 국가의 등급과 비교해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