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사 일파만파] 박지원 “내가 MB·박근혜·檢에 눈엣가시인 듯”
입력 2012-06-29 19:08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확대 간부회의와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금품수수가 없었다”며 “제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검찰에 눈엣가시로 박혀 옥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제가 고초를 겪고 난 뒤 2007년쯤 후배들이 저를 위로하는 저녁자리에서 임 회장과 처음 인사했고 그 후 동향 사람 모임에서 몇 차례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할 때 임 회장이 저축은행연합회 간부들과 찾아와 ‘저축은행연합회장이 늘 낙하산이어서 정부 입장만 옹호한다’는 말을 하기에 저는 듣고 말았다”며 “그 후 임 회장이 원내대표실을 혼자서 한 번 찾아왔지만 간단히 얘기하고 돌아갔다. 그게 1년 반 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미 그때는 저축은행 비리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을 때인데 상식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돈 받을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2007년 대선 경선 이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던 임 회장이 경선 후 찾아와서 이상득 전 의원을 소개시켜 준 것이 저와 솔로몬저축은행과 관련된 모든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밝혔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