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등 아태 22개국 참여 림팩 日제독이 첫 지휘관 맡아
입력 2012-06-29 21:47
일본 해상자위대 제독이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서 처음으로 지휘관 보직을 맡았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해군은 “한국군을 지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도 2년에 한 번 열리는 림팩에 참여하고 있다.
29일부터 8월 초까지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대잠수함, 미사일 방어, 실탄 사격, 해적퇴치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에서 잠수함 48척, 항공기 200대 이상, 병력 2만5000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해군 훈련이다. 이 훈련을 위해 구성된 통합기동군(CTF) 부사령관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기타가와 후미유키 제독(소장)이 임명됐다. 그는 통합기동군의 2인자이자, 통합기동군 사령관인 미 해군 제독의 참모 역할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다국적군사령부에서 실제 지휘권을 갖는 최고위 일본군 지휘관이기도 하다.
타임은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의 경험은 중국의 아·태 지역 내 군사력 확대와 남중국해 주변국가들과의 마찰에 대응, 미국이 함정과 해병대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부사령관은 작전을 지휘하지 않기 때문에 림팩에 참여하는 한국군이 그의 지휘를 직접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는 주로 군수 지원과 연락을 담당하는 참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