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국은 6용사 잊지 않을것”… 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
입력 2012-06-29 18:54
이명박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발발 1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2002년 연평해전은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란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 “북한은 바로 그때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도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계획된 ‘군사도발’로 규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가슴 속에 묻혀 있던 여섯 순국 용사들은 이제 우리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당시 전사한 6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어 “조국이 그들을 불렀을 때 그들은 거기에 있었고 온몸을 던져 조국을 지켰다. 조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헌화하고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붙인 전함에 직접 올라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당초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만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기념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7일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참모진에게 기념식 참석 준비를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념식에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 3인방은 모두 참석했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로는 손학규 상임고문만 참석했고 문재인 정세균 상임고문 등은 불참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