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해남 땅끝마을서 대선 출사표

입력 2012-06-29 18:56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시기를 저울질해 온 김두관 경남지사가 다음 달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김 지사 측은 29일 “마을 이장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오른 김 지사가 ‘아래로부터 함께하겠다’는 뜻에서 출마선언 장소로 해남을 택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경청투어에 나선 문재인 상임고문은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거제시청을 방문한 문 고문은 “고향인 거제에 할 도리를 못했다”며 “그래도 부모 사랑은 변하지 않으니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엔 부산시의회를 찾아 “(당내 주자들의 공격은) 제 지지율이 선두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 원장이 원장을 했던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을 방문했다. 융대원과 융기원이 연결된 건물에 있어 손 고문과 안 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안 원장이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성사되지 않았다. 융기원을 둘러보던 손 고문은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1500억원의 도 예산을 들여 서울대와 공동으로 이 연구소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꺼내며 “내가 안철수 원장의 일자리도 만들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예비경선 성격의 컷오프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당원 30%, 국민 70%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중 지지율 상위 5명만 최종 경선엔 참여케 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인사는 8명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