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미술인들의 패기·열정을 만나다… ‘10 큐레이터&10 퓨처’展

입력 2012-06-29 18:29


젊은 큐레이터들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큐레이터 10팀이 10개의 미래를 주제로 기획한 ‘10 큐레이터(Curators) & 10 퓨처(Futures)’ 전이 30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65명의 작품 120여점이 출품되는 전시로, ‘파이낸셜뉴스 큐레이터 공모전’ 선정작품을 선보인다. 신예 미술인들의 패기와 열정을 접할 수 있다.

‘소비의 진화’를 내세운 최지아 도경민, ‘아장스망에 관한 연구’의 조재현, ‘정신건강검진-이례적 정상’의 조혜리안, ‘전시장 관람 매뉴얼’의 소혜림 이정빈 임인애, ‘Sound as Object’의 남상엄과 앤드루 도이치, ‘별이 빛나는 밤’의 오재우, ‘BeLonging, 속하거나 갈망하거나’의 양정선, ‘Multiple Layer’의 이경선, ‘인테리어’의 박정연, ‘1 그리고/또는 2’의 민홍선 등 10팀의 큐레이터들이 각각 방을 꾸몄다.

큐레이터 공모전 심사는 심상용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를 비롯해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 서진석 대안공간 루프 대표, 윤재갑 2011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이 진행했다. 전시 분야를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한 미술 전체 분야로 확장하고, 국적·학력·나이 등 지원 자격에도 일절 제한을 두지 않았다.

최근 대중문화계 이슈로 떠오른 ‘슈퍼스타K’나 ‘나는 가수다’ 식의 경연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응모작 가운데 10개팀의 1차 수상작을 선정한 뒤 이들의 전시를 일반에 공개, 관객들의 반응과 평가를 최종 수상작 결정에 참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큐레이터와 작가, 관람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별전으로 열리는 ‘Solid Illusion part 2’도 관심이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아트페어에서 주빈국 행사로 열린 전시의 서울 순회전으로 강형구 박선기 박승모 박제성 이이남 이지연 채은미 홍승희 등 한국을 대표하는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미술의 미래를 이끌 젊은 큐레이터와 작가들의 전시가 재기발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02-725-7114).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