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춤 열두거리’ 무대… 정재만 교수, 7월 1일 국립극장 대극장

입력 2012-06-29 18:29

인간문화재인 숙명여대 정재만 교수(64)가 서울의 정통성을 나타내는 춤을 선보인다. 한국춤에 입문한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공연이다. 7월 1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의 제목은 ‘서울춤 열두거리’. 근대춤의 아버지 한성준(1874∼1942)과 그의 손녀딸 한영숙(1920∼1990)을 잇는 춤에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태 12가지 서울춤의 형태로 편집한 것이다.

정 교수는 “두 분이 전해준 춤은 담백하면서도 우아한 점이 특징”이라며 “거기에는 또한 서울의 역사와 혼이 담겨 있다. 세계 속의 도시로 우뚝 선 대한민국 서울의 무형문화유산이 후대에 널리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출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정용진 벽사댄스컴퍼니 대표가 맡았다. 아버지의 예술세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젊은 감각으로 12가지 서울춤의 세계를 흑, 청, 황, 홍, 백의 5가지 색깔로 정리했다. 정 교수는 허튼춤과 태평춤 등을 직접 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