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정부 예산편성 분석·정책방향 점검한다
입력 2012-06-29 18:16
한국 기독교계는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의 예산 편성을 분석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을 점검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해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성서한국 등은 다음 달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는 주제로 ‘에큐메니컬 행동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에큐메니컬 행동의 날’은 미국 NCC가 매년 개최하는 ‘에큐메니컬 옹호주간’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그동안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정부예산의 분석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보다 많은 예산을 편성하도록 촉구하는 시민주권운동이다.
행사에서는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부의 예산 편성을 분석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안도 할 예정이다. 에큐메니컬은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을 일컫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을 소화하는 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NCCK는 “정부의 예산 편성은 단순히 재정을 분배하는 차원이 아니다. 어떤 가치에 따라 정책을 만드는지, 과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중요한 좌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전문가와 함께 경제정의, 사회복지, 교육, 여성 등 7개 분야에서 분과 모임과 토론을 하고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기독교계에서 정부의 예산을 검증하고 관련 정책을 제시하는 이 같은 시도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