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일] 사랑이란…

입력 2012-06-29 17:50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1서 4장 7~11절


말씀 : 사도 요한은 사랑이 사람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하고 살아야 합니다.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은 흐르는 것입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사랑도 머무르면 썩어 이기적이 되고 탐욕적이 됩니다. 물이 흘러야 생명이 살아나듯 사랑도 흘러야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천수답은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어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을 말합니다. 위에 있는 논에서 아래에 있는 논으로 물을 흘러 보내주어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원리도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받은 누군가가 이웃과 자연에 그 사랑을 흘러 보내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서 사랑이 흐르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장애요소는 아마도 이기심일 것입니다. 나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흐르는 굽이굽이 죽음의 권세가 물러가고,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하고, 하나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시고 사랑이 흐르게 하십시오.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이웃과 자연에 그 사랑을 흘러 보내야 합니다.

사랑은 돌아가는 것, 돌아오는 것입니다. 사랑의 원리는 부메랑과 같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 그 사랑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에 상응할 만한 완전한 것이 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전인격적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찾아온 사랑은 이제 다양한 사랑의 표현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지면에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듯이 사랑은 하늘에서 땅으로, 땅을 흐르다가 다시 하나님께로, 그리고 다시 땅으로 계속해서 순환돼야 합니다. 언젠가 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남자 주인공이 부메랑을 던지면서 외쳤던 한마디가 귓가를 맴돕니다. 명대사였습니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세상에 흐르게 하고 그 사랑에 감사하면서 하나님께로 그 사랑이 돌아가게 하십시오. 그것이 ‘사랑으로’ 사는 삶입니다. 사랑의 삶이 없다면 세상은 삭막하고 고독하며 두려운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의 삶이 있다면 세상은 귀천(歸天)이라는 시(詩)에서 고(故) 천상병 시인이 노래했던 ‘소풍 나온 무대’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살기에도 짧은 세상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큰 사랑 받았으니 그 사랑을 세상에 흐르게 하십시오. 내리사랑 받았으니 이제 그 사랑이 치사랑이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십시오. 사랑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은 흐르는 것입니다. 사랑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사랑을 이웃과 자연으로 흘러 보내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하여 그 사랑을 돌려 드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 (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