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6연패 당하며 7위로 떨어져… 삭발도 안 통한 ‘날개 없는 추락’
입력 2012-06-29 00:47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LG가 6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대 1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6연패의 늪에 빠진 LG는 KIA와 순위를 맞바꾸며 7위로 내려갔다. LG는 이달 11일 단독 2위였지만 불과 17일만에 순위가 7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9패다.
LG는 이날 경기에 앞서 주장 이병규를 비롯해 선수 대부분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하지만 1회부터 KIA의 방망이에 마운드가 맹폭을 당했다. 5회까지 3-7로 끌려가던 LG는 6회 조영훈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사실상 무너졌다. LG는 뒤늦게 5점을 추가했지만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상태”라면서 “비록 졌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반면 KIA는 LG와의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6위로 올라섰다. KIA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히며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3연전 동안 29득점을 올리는 등 침체된 방망이가 살아나 완전히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선두 롯데는 한화를 5대 2로 물리치고 7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2-2로 맞선 7회 손아섭의 결승타와 강민호의 투런포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한화 박찬호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로 SK에 6대 0 완승을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 2위 SK와의 승차도 반게임으로 좁혔다. 시즌 9승(3패)째를 거둔 장원삼은 다승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6대 4로 물리치며 5할 승률을 맞췄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4-2로 이기던 9회 마무리 프록터가 연속안타와 보크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과 고영민의 적시타로 경기를 가져갔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