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총련 9000억원대 빚더미
입력 2012-06-28 21:53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선총련)가 빚을 갚지 못해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
조선적(朝鮮籍) 재일동포를 위한 금융기관으로 설립된 조은 신용조합의 파산으로 조선총련이 일본 정부에 9000억원 상당의 채무를 지게 됐고, 결국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조선총련의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가 압류되는 수순에 들어갔다.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일본 최고재판소는 27일 일본 채권정리기관인 정리회수기구(RCC)가 낸 압류 소송에서 조선총련 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은 신용조합 지점 16곳이 1997년부터 잇따라 파산하자 정리회수기구는 부실채권 1553억엔 중 627억엔(9100억원)을 조선총련이 빌려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