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회 헌혈 공무원…‘최문희’ 충남도청 주무관, 79년 고교생 때부터 실천
입력 2012-06-28 19:24
현직 공무원이 헌혈 500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주인공은 충남도청 건축도시과에서 주택재개발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최문희(51) 주무관.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혈액원은 최 주무관이 지난 22일 대전 중앙로 헌혈센터에서 개인 통산 500번째 헌혈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회당 400∼550㎖를 뽑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헌혈한 양은 무려 260ℓ에 이른다. 개인 헌혈 500회는 충청권에서는 최다이며 전국적으로도 4번째 기록이다.
최 주무관은 1979년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를 찾은 헌혈차에 올라 헌혈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혈액기부 활동을 펼쳤다. 92년까지 13년간 2개월에 한 차례씩 헌혈대에 올랐고, 헌혈 허용 기준이 완화된 93년부터는 한 달에 두 차례씩으로 횟수를 늘렸다.
이런 헌신적인 활동으로 그는 2009년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 최고 기록 공무원’ 선발 특이기록 분야에서 ‘공무원 헌혈왕’으로 뽑혔다. 그는 헌혈 후 받은 증서 대부분을 당장 수혈이 필요하거나 병원비가 부족한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최 주무관은 “헌혈의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숭고한 봉사인 헌혈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