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현에 태블릿 시장 ‘와글’
입력 2012-06-28 19:07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구글이 자체 제작한 태블릿PC ‘넥서스7’을 공개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구글까지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자체 운영체제(OS)를 개발한 업체들의 태블릿PC 시장 쟁탈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자체 제작한 태블릿PC 브랜드 ‘넥서스7’을 최초 공개했다.
대만 전자업체 아수스에서 만든 ‘넥서스7’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7인치(1280×800) HD 디스플레이어에 이날 공개한 안드로이드의 새 OS인 4.1버전 ‘젤리빈(Jelly bean)’을 탑재했다. 구글은 ‘넥서스7’이 한 번 충전으로 9시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고, 무게도 340g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IT 업계는 자체 OS를 갖춘 업체들이 ‘하드웨어’ 싸움을 어떻게 전개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 브랜드를 개발한 업체들 중 자체 OS를 개발한 업체는 애플(iOS), MS(윈도8), 구글(안드로이드) 3곳뿐이다.
이처럼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를 앞세워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까지 출시하면서 시장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차용하고 있는 삼성전자 측은 “구글의 이번 발표가 태블릿PC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반대로 구글이 애플처럼 폐쇄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