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부정행위 의혹 해프닝?… “감독 묵인하에 정답 공유”

입력 2012-06-28 18:55

지난 26일 시행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당시 충북의 한 여학교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교육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의 한 여중 3학년 교실에서 시험감독(교사)의 묵인 하에 문제를 일찍 푼 상위권 학생 1명이 시험지에 답을 크게 써놓고 나머지 학생이 이 답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관련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됐다.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모든 여중에 대해 감찰을 벌였지만 (부정행위가 있었던) 학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만약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해당 학교를 징계할 것이고, 아닐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하루 이틀에 (조사를) 끝낼 사안은 아니다. 시간을 갖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며, 학교 성적이 나오면 작년도 성적과 대비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