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車모는 김정은… 파격 행보 어디까지

입력 2012-06-28 10:19

아버지와 대비되는 통치스타일을 보여 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이번엔 방문지도 현장에서 직접 전용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파격 행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일 전략대화에서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이자 북한 전문가인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시즈오카대 교수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즈미 교수는 “최근 유희장(놀이공원) 방문지도에 나선 김 제1비서가 시찰을 마친 뒤 전용 운전기사에게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돌아가겠다고 했다더라”며 “실제 본인이 운전해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최고 통수권자가 직접 운전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인 동시에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체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고 다르게 평가했다. 정 위원은 “최근 들어 통치에 자신감이 붙어 경호를 받기보다 하고 싶은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 같다”며 “반대세력이 이런 행동을 악용할 만큼 그의 지위가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체제가 안정돼 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파격에 가까운 행보를 여러 차례 보였다. 정 위원은 “올 초만 해도 김정은에 대한 민심이 부정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