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일가, 36억원대 英 아파트 구입

입력 2012-06-28 18:48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 일가가 영국 런던에 호화 아파트를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시라이 일가는 절친한 프랑스인 건축가 파트리크 드비예의 주선으로 런던 시내 사우스 켄싱턴의 고급 주택가인 콜헤른 코트에서 아파트 두 채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시라이 일가는 ‘골든맵 주식회사’라는 위장법인 명의로 2002년 5월부터 1년 새 부동산 매매계약을 모두 마쳤는데, 은행 융자를 전혀 받지 않고 매입한 아파트 두 채의 현재 매매가격은 200만 파운드(약 36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옥스퍼드대학 유학시절 이 아파트에 살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보시라이 일가의 ‘거간꾼’ 역할과 함께 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돈 보관까지 맡아 온 드비예는 중국 내 범죄 혐의로 이달 초 캄보디아에서 체포됐고, 중국은 판사를 캄보디아로 파견해 드비예를 직접 심문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