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기다려!… 펠프스, 올림픽 美 수영 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 결승전 1위
입력 2012-06-28 18:52
이번엔 마이클 펠프스가 라이언 록티를 꺾었다
펠프스는 28일(한국시간)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5초70을 기록, 록티(1분45초75)를 0.05초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둘은 나란히 2장의 출전권을 나눠가졌다.
대회 첫날인 26일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7초89에 레이스를 마쳐 4분07초06을 기록한 록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펠프스는 이번 ‘2라운드 격돌’에서는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에 오른 뒤 슬럼프에 빠졌던 펠프스는 지난 2년간 록티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마침내 록티를 누르며 부활을 알렸다.
두 선수가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출전을 확정지으면서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재격돌이 이루어지게 됐다.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로 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지만 펠프스(1분42초96)를 따라잡지 못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록티, 펠프스, 파울 비더만(독일)이 각각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고 박태환은 4위에 머물렀다.
자유형 200m 세계신기록은 비더만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지금은 금지된 최첨단 수영복을 입고 세운 1분42초00이다. 관심을 모으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보면 프랑스의 야닉 아넬이 세운 1분44초42다. 박태환의 경우 자신의 최고 기록은 1분44초80이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만 보면 1분46초09로 펠프스와 록티의 선발전 기록에 다소 뒤진다. 물론 박태환의 주종목이 자유형 400m이긴 하지만 200m 역시 메달을 노리고 있는데 워낙 쟁쟁한 라이벌이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