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2 월드컵… ‘캡틴’ 상암벌 뜬다
입력 2012-06-28 18:52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출전한다. 국내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국가대표 은퇴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EAM 2002’ 멤버인 박지성을 포함한 ‘K리그 올스타전 2012’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해 K리그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과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프로연맹은 그동안 한·일 월드컵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TEAM 2002’의 사령탑으로 확정하고 안정환, 황선홍(현 포항 감독), 최용수(현 FC서울 감독), 홍명보(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대부분의 월드컵 멤버들을 모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 때문에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이 직접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구단에 올스타전 참석에 대한 허락을 얻어내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은 “팀 2002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님을 비롯한 과거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이번 행사가 한국축구를 위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에 이어 박지성도 합류함에 따라 ‘TEAM 2002’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팬들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 포르투갈 전에서 박지성이 득점 후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