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우리 시대 문화… ‘사랑은 무브’
입력 2012-06-28 17:43
사랑은 무브/김용희(글누림·1만원)
대중문화는 현대 도시인에게 일종의 ‘삶의 기호’다. 우리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대중문화를 먹고 마신다. 대중문화 읽기는 곧 우리의 삶을 읽는 일이다. 시와 소설을 쓰면서 대중문화 비평에도 관심이 많은 저자는 우리 시대 문화를 짚어낼 수 있는 키워드 여섯 가지를 뽑았다. ‘연애’ ‘백수’ ‘캐릭터’ ‘한류와 K팝’ ‘복고로서의 386문화’ ‘인종주의와 다문화주의’ 등이다.
옛날과 다르게 연애도 문화가 됐고, 백수는 청년실업이라는 사회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친근한 단어가 됐다.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들의 모습은 어떤가. 한류와 K팝은 넘쳐나는 아이돌 문화의 세계화를 말해준다. 복고열풍 속에 386세대의 추억은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다.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인종주의의 개념은 무엇인지 장르별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사랑은 무브(MOVE)다. 늘 움직이는 것이다. 문화도 그렇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사랑과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돈(Money), 오르가즘(Orgasm), 변화(Variation), 에너지(Energy)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여성들 가슴에 불을 댕겨놓고 해병대에 입대해버린 이야기 등을 쉽고 친숙한 문체를 통해 들려준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