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모 공경과 순종

입력 2012-06-28 17:48


예레미아 35장 1∼11절

세상 사람들도 부모공경에 대해 많은 말을 합니다. 성경은 이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오늘은 예레미야 35장의 말씀을 근거로 레갑 자손들의 예를 통해 부모공경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레미야 35장의 말씀은 유다 제18대 왕인 여호야김(BC 609∼598)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당시 남 유다를 향해 예언자 활동을 했던 사람이 예레미야였는데 이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입니다. “너는 레갑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여기 레갑 족속은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으로 미디안 족속이었습니다(민10:29). 이들은 이방인이었으나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살게 되었고, 특히 유다 지파와 가까이 지내며 살았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대로 실행을 합니다. 레갑 족속들을 하난의 방으로 데리고 와 한자리에 모아놓고는 술잔을 내어놓으며 포도주를 권합니다. 그랬을 때 이들은 단호하게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조 중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술을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요나답은 레갑의 아들로서 예후가 바알숭배자들을 멸할 때 동행했던 돈독한 여호와 숭배자였으며(왕하 10:15, 23) 레갑인들이 정절을 지키게 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그가 명한 레갑 족속의 가훈은 세 가지입니다.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농사를 하지 말고 유목생활을 할 것, 집을 짓지 말고 장막에 거할 것. 이 같은 요나답의 명령을 받은 자손들은 그 모든 말에 순종합니다(8∼10). 이것만도 대단한데 더 대단한 사실이 있습니다. 위와 같이 대답한 사람을 레갑 족속의 대표인 야아사냐로 본다면 요나답으로부터 지금까지 250년의 역사가 흐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선조의 명령을 250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잘 지키고 받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순종의 민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어서 본문 11절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B.C. 606년에 바빌론이 수리아 군대를 동원하여 예루살렘을 침략했을 때 전란을 피해 도시로 피신 온 것도 선조들의 명령에 비추어 죄송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포도주까지 마시며 요나답의 명령을 어길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근거로 부모공경과 순종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려고 합니다. 레갑의 후손들이 자기의 조상 요나답의 말을 대대손손 지켜 나갔듯이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는 부모공경과 순종이 제5계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12)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이 명령을 준행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섬기되 공경하고(엡 6:2), 경외하고(레 19:3), 보은의 마음을 가지고(딤전 5:4), 편하게 해 드리고(잠 23:25), 부모의 말씀을 잘 듣고(잠 23:22), 구박하지 말고(잠 19:26), 허물이 있어도 덮어주고(창 9:23), 경제적 필요를 채워줌으로(잠 31:28) 부모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만약 신자들이 이처럼 부모를 잘 공경하면, 하나님이 그런 자녀들에게 은혜와 복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신 5:16, 엡 6:1∼2).

이정현 목사 (시흥 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