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1.8%→1.5%로 0.3%P 인하
입력 2012-06-28 00:30
중소형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1.5%로 지금보다 0.3% 포인트 낮아진다. 1만원을 카드 결제로 받을 경우 현재 180원을 수수료로 냈다면 앞으로는 30원 적은 150원만 내면 된다. 영세 가맹점의 70% 가까이가 연내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대형 가맹점이 과도하게 혜택받는 것을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 친구 1000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에서 즉석 만남을 가졌다.
금융위는 당초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1.6%로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김 위원장의 주문으로 0.1% 포인트 더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금융위가 중소형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됐다.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220만곳 가운데 연매출 2억원 미만인 중소형 가맹점 150만곳(68%) 정도가 수수료율 인하 적용을 받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과 중소형 가맹점 간 수수료율 격차를 좁히고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라며 “카드사도 지금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강창욱 이경원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