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자영업자들, 롯데카드 결제 거부 철회

입력 2012-06-27 19:24

중소 자영업자들이 다음달로 예고한 롯데카드 결제 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특정 대형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 특혜를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27일 약 100만 회원이 가입한 마사지, 숙박업, 휴게음식업 등 60여개 자영업 단체장과 논의한 끝에 자영업자와 상생하겠다는 롯데카드의 약속을 수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가 롯데 빅마켓에서 롯데카드 이용 때 특혜를 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를 흔들고 있다며 7월 1일부터 롯데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영업단체가 롯데 빅마켓에 대해 일부 오해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정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율 특혜를 주는 일은 없다는 점을 자세히 해명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자영업자들의 카드 결제 거부 압력에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까지 모두 굴복하게 됐다.

자영업자들은 카드 수수료 체계가 합리적으로 되려면 대형 가맹점에만 낮은 수수료율을 매기는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