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국내선 법정관리 등 어수선한데… 해외선 한꺼번에 5조 수주 ‘날개’
입력 2012-06-27 19:23
해외 건설시장에서 26일 총 46억 달러(5조3260억원) 규모의 공사수주 소식이 한꺼번에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BTPP사로부터 2조4000억원 규모의 발하쉬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25억 달러(2조4000억원 규모)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공동으로 발주한 종합석유화학단지 건설 공사인 페트로 라빅 2단계 공사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공사기간은 2015년까지다. GS건설이 계약한 공정은 이번 프로젝트 중 18억 달러(2조740억원)로 올해 GS건설의 해외 수주 중 최대규모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알 주베일 석유화학회사로부터 8300억원 규모의 켐야 사우디 합성고무 생산공장 건설 사업을 따냈다.
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벽산건설이 전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사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희소식이다.
지난해 이후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건설사는 진흥기업과 고려개발이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건설사는 LIG건설, 동양건설산업, 범양건영, 임광토건 등이다. 이번에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 벽산건설은 2010년 6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