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복선전철 6월 30일 개통… 송도∼오이도 구간

입력 2012-06-27 19:17

“수인선 복선전철 우선 개통 구간에서 전동열차를 타보니 꿈만 같습니다.”

27일 오후 3시45분 인천 송도역에서 시승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낙후된 인천 구도심에 획기적인 교통인프라가 확보됐다”며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동차의 폭은 넓고 내부는 쾌적했다.

이날 시운전 구간은 인천 옥련동 송도∼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구간 13.1㎞였다. 전동열차는 인천 송도역∼연수∼원인재(인천지하철 환승)∼남동 인더스파크(남동공단)∼호구포∼인천논현∼소래포구∼월곶역 등 8개 신설역을 거쳐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 22분 만에 도착했다. 이 구간은 30일 오전 5시30분 영업운전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흥 군자신도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달월역은 역사조차 없는 상태다. 반경 1㎞ 이내에 민가가 한 채도 없었다.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망인 경부선 수원역∼경인선 인천역 구간 복선전철은 52.8㎞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것으로 현재 총 공정은 53%이다. 사업비는 1조5018억원(국비 1조980억원 포함)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공단 자체 분석이다.

철도당국은 하루 약 17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러나 1일 163회 운행되는 열차의 일부는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로 환승해 부천·인천·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해진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소래포구 등 관광지를 찾는 수도권 주민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