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온라인 사기 24명 검거… 美 FBI “40만명 피해 예방”
입력 2012-06-27 18:59
‘작전명 카드 가게(Operation Card Shop).’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카드 가게’로 이름 붙인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다국적 사이버 금융범죄 용의자 24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제니스 패드릭 FBI 부국장은 “미국을 비롯한 8개국에서 신용카드와 은행 정보를 훔쳐 판매한 일당을 검거했다”면서 “이번 성과를 통해 40만명의 잠재적 피해자와 2억500만 달러의 잠재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FBI 수사관들은 2010년 6월 ‘카더 프로핏(Carder Profit)’이란 이름의 함정 사이트를 개설해 금융사기 해커들을 유인했다. ‘옥사이드독스(OxideDox)’란 이름의 해커가 수사관에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와 마스터카드, 디스커버의 계좌정보를 판매하다 덜미를 잡혀 ‘일망타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일부 용의자들이 그저 좀도둑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명인 조지아주의 19세 남성은 훔친 카드로 지역 소매점에서 아이패드 한 대와 애플 제품 몇 개를 구매하다 적발됐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