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상승세 ‘삭발의 힘’?… KIA 파죽의 4연승 중위권 도약 눈앞
입력 2012-06-28 00:41
‘삭발의 힘일까.’
프로야구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KIA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눈 앞에 두게 됐다.
KIA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6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의 KIA(28승31패4무)는 LG(30승33패2무)와 승차 없이 1리 차 뒤지는 7위가 됐다. 반면 충격의 5연패를 당한 LG는 4강 재진입은커녕 6위 자리도 안심하지 못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17일 만에 복귀한 KIA 에이스 윤석민은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KIA 마무리 최향남은 롯데 시절이던 2008년 9월11일 히어로즈(현 넥센)전 이후 무려 138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KIA가 선전을 펼치는 이유는 무기력했던 타선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KIA 전날 17안타에 이어 이날도 11안타를 몰아치며 승리했다. 또 공교롭게도 지난 22일 선수들이 집단 삭발을 감행한 이후 4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당시 KIA는 성적 부진으로 김선빈, 최희섭 등 주전은 물론 이적생 조영훈과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도 삭발에 동참했다. KIA 관계자는 “구단 권유가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머리를 짧게 자른 것에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선수들이 투지와 패기를 보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롯데는 14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9대 2로 꺾었다. 6연승을 달린 롯데는 삼성에 6대 1로 이긴 2위 SK와의 격차를 반 게임 차로 유지하면서 전날 51일 만에 탈환한 1위를 유지했다. 꼴찌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4위 넥센은 두산을 4대 1로 꺾고 3연승으로 5위 두산과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벌렸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8이닝 동안 4사구없이 6안타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2패)를 챙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