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골프 국가 대항전 밀리언야드컵 6월29일 개막
입력 2012-06-27 19:00
남자 프로골프의 한·일전인 밀리언야드컵 대회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일본 나가사키현의 패시지 킨카이 아일랜드GC에서 열린다.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은 2004년 첫 대회가 열린 뒤 5년간 중단되다 2010년부터 재개됐다. 지난해부터는 ‘밀리언야드컵’이란 새로운 이름을 내걸었다. 라이더컵(미국과 유럽대항전), 프레지던츠컵(미국와 비유럽 국제팀간 대항전) 같은 국가대항전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담았다. 밀리언야드컵은 양국간의 거리가 약 900㎞인 점에 착안해 골프단위인 야드로 환산해 이름을 붙였다.
앞선 3차례의 대회가 모두 한국에서 열린 것과 달리 올해는 처음 일본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1회와 3회 대회에서 이겨 역대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다. 그런 만큼 일본은 정예 멤버를 총동원해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일본은 지난해 에이스인 이시카와 료 등 정예멤버들로 팀을 짜 필승을 다짐했지만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이 포진한 한국 대표팀에 3승1무6패로 완패했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당초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노승열(22·타이틀리스트) 등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선발을 하려 했지만 모두 PGA 투어 참가를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도훈(23·넥슨)과 지난해 일본에서 첫 승을 올린 조민규(24·투어스테이지), 2006년 일본투어 신인왕 이동환(25·CJ), 올해 일본투어 1승을 올린 장익제(39), 통산 10승의 허석호(39), 류현우(31) 등 일본파 6명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 국내 8승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국내 4승 홍순상(31·SK텔레콤), 국내 2승 최호성(39)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일본에서는 PGA멤버인 이시카와 료를 비롯,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구치 도루 등 작년과 올해 상금 순위 최상위권 선수들이 나선다.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게임), 둘째 날에는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좋은 점수를 적어내는 게임)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월1일에는 각 팀 10명의 선수가 맞대결하는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