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최연소 오케스트라 지휘자 탄생… 베네수엘라 빈곤 청소년 음악프로그램 출신 호세 앙헬 살라사르

입력 2012-06-27 19:19

14세 최연소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베네수엘라에서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섬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 호세 앙헬 살라사르. 그는 베네수엘라 빈곤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살라사르는 “14세 소년이 학교에 다니면서 오케스트라 지휘도 할 수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년은 여덟 살에 마르가리타 지역 관악 합주단 베를린 필하모닉 트럼펫 연주자의 합동 공연을 관람한 뒤부터 클래식에 빠져들었다. 2년 뒤 슈베르트의 고향인 독일에서 공부할 예정인 그는 뉴욕 카네기홀이나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지휘하는 꿈을 꾼다.

소년을 키운 ‘엘 시스테마’는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 설립한 단체로 마약과 폭력에 노출된 베네수엘라 빈곤층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악기를 가르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