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전남, 환갑이 평균나이… 통계청, 장래인구 전망
입력 2012-06-27 21:50
2040년엔 부산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고, 전남에선 환갑이 중간나이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전체 인구의 56.5% 수준까지 줄어든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2040년 시도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국 16개 시도 중 광주(48.3세) 대전(49.4세) 경기(49.9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중위연령이 50세를 넘게 된다. 2010년 기준 전남(43.3세) 경북(40.9세) 강원(40.6세) 전북(40.2세) 부산(40.0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중위연령이 30대인 것에서 크게 고령화되는 셈이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서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특히 전남은 2040년에 중위연령이 60.2세로 60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0년 사이 20세나 늙어지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해 2040년엔 경기를 제외한 모든 도 지역과 함께 광역시인 부산까지도 고령자가 3명 중 1명을 넘어선다. 전남은 3명 중 2명이 고령자가 된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도 2010년 37만명에서 2040년엔 208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0년 충남 인구(208만명) 수준이다. 인천과 부산은 30년 동안 초고령 인구가 5.5배, 경기와 서울은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도별 인구 규모와 생산성도 명암이 크게 갈릴 전망이다. 부산은 향후 30년 사이 45만1000명(-13%)이나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빠른 감소세 때문에 2020년에는 경남 인구가 부산을 앞질러 시도별 인구 규모도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으로 바뀐다. 반면 충남은 33만2000명(16.0%) 늘어나 전국 인구의 4.7%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14.9%)와 충북(12.4%)도 인구가 크게 늘 전망이다.
2040년까지 0∼14세 유소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시도는 전남(-42.2%)이었지만, 대도시인 부산(-36.7%) 대구(-31.4%)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가능인구는 2010년 현재 3598만명(전체 72.8%)에서 2040년 2887만명(56.5%)까지 줄어든다. 부산(-36.7%) 대구(-31.4%)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다. 경기는 7.9%만 줄어 16개 시도 중 감소율이 가장 작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30년간 총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가 가장 급속히 늘어나는 시도는 부산으로 33.6명에서 83.4명으로 늘어 증가율이 148.5%나 된다. 전남의 2040년 총부양비는 108.8명으로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지며, 경북·전북·강원도 9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전국 평균 총부양비는 37.3명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