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파업 첫날…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공사 등 차질
입력 2012-06-27 19:13
전국건설노조 파업 첫날인 27일 타워크레인, 펌프카 등 노조원들의 작업 거부로 전국 주요 공사현장의 일부 공사가 차질을 빚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건설기계 2818대 가운데 178대가 파업에 참여해 전체 406개 현장 가운데 23곳이 영향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현장에 투입된 건설기계 2095대 가운데 284대가 파업에 동참했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6대 중 3대가 파업에 참여했다. 대구지역 건설현장 곳곳도 대구경북 건설지부 소속 500여명이 3일째 파업을 이어나가면서 일부 공사가 영향을 받았고,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 600여명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 연장선 등의 공사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노조는 8시간 노동기준 임대차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할 것과 건설현장의 임금체불 및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대부분 현장에서 파업 참여 조합원을 대신해 대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거나 대체 공정으로 전환해 공사중단 등의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노조원의 상경투쟁이 예고된 28일에는 일부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전국에서 3만명가량이 상경해 경고파업을 벌이는 등 하투(夏鬪)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대구=김재산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