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방도시 ‘파산’ 임박… 부동산 버블에 방만한 재정 운용 탓
입력 2012-06-27 19:15
부동산 버블에 편승해 방만한 재정을 운용해온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톡턴시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 위기에 내몰렸다.
스톡턴시 행정을 담당하는 밥 데이스 시티매니저는 26일(현지시간) 시의회에서 “불행히도 적자를 메우고 파산을 막기 위한 채권단과의 포괄적 협상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파산보호 신청이 유일하게 남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오후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내년 적자 예상액을 메우기 위한 특별예산의 표결을 진행하는 한편 이르면 27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예정이다.
데이스 행정관은 그러나 시 당국이 여전히 일부 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1가량과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29만명의 스톡턴시는 최근 몇 년간 건축 붐이 일면서 수천 개의 집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시 당국도 스포츠 경기장, 호텔 건축 등에 혈세를 물 쓰듯 써왔다.
그러나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결과는 참혹했다. 세수가 감소하면서 지난 3년간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수차례 지출 삭감을 통해 메워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