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한국교회 ‘나침반’을 찾아라… ‘2012 미래교회 콘퍼런스’

입력 2012-06-27 18:26


연세대 신학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2 미래교회 콘퍼런스’가 ‘교회의 혁신-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28일까지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콘퍼런스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박종화 경동교회,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등 대형교회 담임목사들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김현미 연세대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지난 25일 개회사에서 “교통·통신의 발달로 한국교회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교회는 질적인 성숙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성’을 동시에 엮어내는 혁신의 지혜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화 목사는 개회강연에서 “1995년과 2005년 사이 불교와 천주교 인구는 증가했지만 기독교 인구는 감소했고, 교회가 맛 잃은 소금, 광채 잃은 빛으로, ‘뜻있는 사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서글프다”며 교회 혁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어 “교회와 세상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전제 하에 교회가 세상 속에 파고들면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개강예배 설교에서 “한국교회 안에 부정적인 모습들이 있지만 예수님 안에서 치료 못할 병은 없기에 한국교회가 문제를 기회로 삼아 한걸음 발전해야 한다”며 “우리는 50%의 책임을 감당해 한국교회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26일과 27일에는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의 ‘구약성서 연구’와 장상 전 총장의 ‘신약성서 연구’, 김현미 연세대 교수의 ‘다문화사회와 문화 감수성’, 김동배 연세대 교수의 ‘목회자의 은퇴 준비’ 등 신학과 인문·사회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28일 오전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새 시대의 목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 목사는 강연에서 오순절 성령운동에 대한 분석과 복음주의적 개혁운동, 영적 성숙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후 민경배 백석대 석좌교수가 ‘글로벌 시대와 한국, 한국교회’란 주제로 강연하고,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가 한국교회 부패의 원인과 개성 있는 교회 운동에 대해 짚어 볼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