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평균 4% 오를 듯… 대한항공도 7월 18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9.9%↑
입력 2012-06-27 19:08
전기요금이 조만간 4%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항공요금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4%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전은 전기요금 13.1% 인상안을 내놨으나 지경부 전기위원회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한전 측과 합의된 바는 없다”면서 “하반기 유가 하락이 예상되는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한전의 인상 요구는 과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은 상대적으로 낮추고 산업용은 높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9.63% 인상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할 경우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경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전은 누적 적자, 연료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기존 제시안에서 물러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28일쯤 이사회를 열어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사회를 연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음 달 18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평균 9.9% 인상한다고 밝혔다. 2004년 이후 8년 만의 인상이다. 일반석 운임은 현행 대비 주중(월∼목요일) 평균 6%, 주말(금∼일요일) 평균 12%, 주말 할증·성수기에는 평균 15% 각각 오른다. 프레스티지석 요금도 평균 26% 인상된다.
김포∼제주 일반석은 주중 편도 요금이 7만34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프레스티지석은 주중 11만34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2만8600원 인상된다. 대한항공의 운임 인상에 따라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들도 가격을 인상할지 주목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