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 구슬땀-SK] 반도체 날개 달고 글로벌 도약 부푼 꿈

입력 2012-06-27 19:28


SK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SK그룹이 올해 글로벌 도약을 자신하는 것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이라는 양대축 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 19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와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라는 두 번의 점프를 통해 성장축을 확보한 것처럼, 하이닉스 인수를 세 번째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 펼쳐진 해외 사업망은 향후 SK가 ICT 융합 트렌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SK그룹의 체질을 기존의 내수기반에서 명실상부한 수출지향형 그룹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해 하이닉스를 포함한 사상 최대규모인 19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 총 투자액인 9조원대보다 1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면서 “각 계열사들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총 투자액 중 2조1000억원을 자원개발에 쏟기로 했다. 이 역시 통 큰 투자를 통해 자원개발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포석이다.

SK그룹의 지난해 자원개발 매출은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0배나 늘어나는 무서운 성장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