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8일] 작품다운 삶

입력 2012-06-27 17:54


찬송 : ‘가슴마다 파도 친다’ 574장(통 30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2장 10절


말씀 : 상품은 비교할 수 있지만 작품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와 정신이 깃들어 있으므로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상품입니까? 작품입니까? 엡 2:10은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는 단어는 원문으로 보면 ‘포이에마’입니다. 여기에서 영어의 ‘포임’(poem)이 파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한 편의 ‘시’(poem)로, 작품으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상품들과 비교되어 가치를 평가받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존재하는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는 하나님의 위대한 걸작품입니다.

작품으로서 우리는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자기를 비교하면서 조금 낫다 생각하면 우월감에 빠지고, 조금 못하다 생각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자기를 비하하는 상품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왜 작품으로 만드셨을까요? “선한 일을 위하여”(엡 2:10 하반절)입니다. 자기 마음대로나, 되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작품으로 지으시고, 예수님께서 나를 살리기 위하여 값비싼 생명을 버리셨다면 이제는 ‘선한 일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선한 것’이란 ‘하나님 말씀’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모든 삶이 선한 삶입니다. 작품으로서 선한 일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우리를 작품으로 만드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는 감사함과 당당함입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작품은 비교함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할 뿐입니다. 또 작품으로서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높은 마음으로(눈앞의 걱정을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삶입니다. 넓은 마음으로(현실의 사소한 것들에 의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사는 삶입니다. 벌새는 초당 날갯짓을 60∼120회나 하면서 노력을 해도 별반 멀리 날아가지 못합니다. 눈앞에서 버둥버둥 될 뿐입니다. 그러나 새 중에서 날개 길이가 가장 긴(날개 길이만 2m∼3m50㎝) 알바트로스라는 새는 한 번에 3000㎞를 넘는 거리를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알바트로스는 날갯짓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높은 하늘로 날아올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물갈퀴를 폈다 접었다 하면서 방향만 바꾼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대륙을 횡단한답니다. 작품인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님이라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세상적인 것들로부터 떠나 하늘의 것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날아가야 합니다.

그대는 상품입니까? 작품입니까? 그대가 진정 작품이라면 작품에 부합한 삶을 사십시오. 작품다운 삶을 사십시오. 작품은 작품다워야 합니다. 작품이면서 상품으로 사는 것은 우리의 치욕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기도 : 세상을 따라 흔들리는 상품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위대한 걸작품으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세상의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