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3% "오바마가 기독교인이라고?"
입력 2012-06-27 14:13
[미션라이프] “오바마 종교가 뭐였더라….”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인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언론 인터뷰와 기고글에서 자신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적극적으로 소개한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크리스천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최근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인남녀 1004명 중 63%가 오바마의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44%는 오바마의 종교가 무엇인지 몰랐고 대통령을 무슬림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11%나 됐다. 8%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종교를 개신교라고 제대로 알고 있는 응답자는 34%였으며 천주교라고 답한 사람은 2%로 나타났다.
지지당에 따른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공화당 지지자 중 18%는 오바마가 이슬람교 신자라고 알고 있었다. 공화당은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후보를 무슬림이라고 공격했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3%만이 오바마를 무슬림이라고 응답했다.
갤럽은 오바마가 다른 종교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종교를 헷갈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의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의 종교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롬니는 독실한 모르몬교인이다.
오바마는 대선 전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개신교인 트리니티 연합그리스도교회(UCC)에 출석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 뒤 여러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션라이프 신은정 기자, 사진= 오바마 대통령 공식홈페이지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