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먼 시즌 6승’…롯데 선두탈환
입력 2012-06-27 00:17
롯데가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롯데는 선발투수 쉐인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3대 0 승리를 거뒀다.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낸 유먼은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34승3무27패가 된 롯데는 이날 삼성에 진 SK에 반 경기 차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롯데가 이번 시즌 단독 선두가 된 것은 5월 6일 문학 SK전 이후 51일 만이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넥센전에선 넥센 선발 김병현이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시즌 2승을 모두 두산전에서 수확했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수는 단 70개에 불과했다. 김병현의 1회초 출발은 불안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4번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병현은 과감하게 초구로 139㎞짜리 직구를 꽂아 넣었다. 김현수의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고, 타구는 아치를 그리며 우중간을 갈랐다. 투런 홈런. 김병현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곧바로 넥센 타자들이 김병현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주었다. 넥센 타선은 1회말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회말 0-2로 뒤지던 넥센은 4안타, 2볼넷으로 5점을 올렸다. 특히 6번 타자 서건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건창은 1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김승회의 3구째를 통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뽑아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8번 타자 허도환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점수는 8-3으로 벌어졌다. 승부는 거기서 끝. 넥센은 13대 3으로 이겼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경기 후 김병현에 대해 “오늘은 제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보니 투구 수가 적어 효과적인 피칭이 가능했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앞으로는 타자들을 상대로 스스로 잘 풀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장단 10안타를 퍼부어 8대 4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리던 SK 투수 김광현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KIA가 LG를 10대 4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255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307경기다.
김태현 기자